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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 그 의미와 전망

by 숨니킴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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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0일을 기점으로 네이버의 구독형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며,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광고 포함 요금제’를 멤버십 혜택으로 추가하며, 국내외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전략적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협업은 양측에 상호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이며, 네이버는 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열었다.

네이버의 멤버십 전략, 왜 넷플릭스를 선택했을까?

네이버는 2020년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하며, 네이버 내 여러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멤버십 혜택으로 자사의 영상 서비스인 ‘시리즈온’에서 활용 가능한 3300캐시를 제공하는 데 그쳐, 경쟁사인 쿠팡플레이와 비교해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21년, 네이버는 국내 OTT 서비스인 ‘티빙’과 협업해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멤버십 혜택으로 추가하며 점진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글로벌 OTT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수요를 고려했을 때, 티빙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네이버는 넷플릭스를 멤버십 혜택에 추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콘텐츠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네이버가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은 단순히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분석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유사성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글로벌 이커머스 및 멤버십 모델의 선두주자인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2005년 ‘프라임 멤버십’을 출시하며, 주문 상품 무료 배송 서비스를 기본으로 전자책 대여, 영화 및 TV 프로그램 스트리밍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점차 확장해왔다. 이러한 복합적 서비스 제공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독 유인을 제공했으며, 아마존이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네이버 또한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단순 커머스 서비스를 넘어 콘텐츠 소비와 구독 혜택을 결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멤버십 모델의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 협업, 데이터 공유의 한계와 가능성

아마존과 아마존 프라임, 쿠팡과 쿠팡플레이처럼 동일한 회사 내에서 운영되는 서비스는 데이터 공유와 활용이 자유롭다. 하지만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협업 관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는 네이버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 가치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네이버가 넷플릭스 광고 포함 요금제의 비용을 대신 부담하면서, 이를 이용자에게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보인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멤버십 회원 수를 늘리고, 넷플릭스는 더 많은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는 상호 윈윈(win-win)의 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러한 협업이 단순히 마케팅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업은 네이버가 향후 다른 플랫폼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미 티빙과 넷플릭스, 두 거대 OTT 서비스와 협력하며 멀티 플랫폼과의 협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미래, AI와 커머스의 결합

네이버는 단순히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소비와 커머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변신시키며, 개인별 맞춤형 AI 추천을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가격 비교 중심의 쇼핑 플랫폼을 넘어,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용자들이 체감할 만한 AI 추천 기술의 구현은 부족한 상태다. 네이버가 이번 멤버십 전략을 통해 AI 추천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한다면, 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네이버의 AI 추천이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와 상품 제공으로 연결된다면, 이는 단순히 마케팅 효과를 넘어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멤버십과 영상 서비스의 결합, 국내 플랫폼 시장의 변화

이번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국내 플랫폼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이미 티빙과 넷플릭스를 탑재하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거대 OTT 서비스를 하나의 멤버십 혜택으로 묶었다. 이는 경쟁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와의 경쟁 구도에서 네이버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영상 서비스와 멤버십의 결합은 단순히 콘텐츠 소비를 넘어, 플랫폼 내에서의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고, 소비자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의 폭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커머스 및 플랫폼 전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결론: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이 가지는 잠재력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단순히 멤버십 혜택의 확장을 넘어, 국내외 플랫폼 시장에서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히 넷플릭스 구독자를 증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더 많은 플랫폼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앞으로 네이버는 이러한 협업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커머스와 콘텐츠 제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효과를 넘어, 플랫폼 시장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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